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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잣거리늬우스_2014년 10월 둘째주

Posted by jinoaction
2014. 10. 12. 20:00 외식 브랜딩/저잣거리늬우스

업계소식

'카스 아니면 하이트', 소비자 질렸다 http://goo.gl/LricIJ  꾸준히 성장중인 수입맥주 시장.


일본식 샤브샤브 무한리필 식당 ‘레타스 Shabu Shabu’, 홍대에 1호점 오픈 http://goo.gl/0gqy3z  일본식 레스토랑 사업 중인 다이닝 이노베이션 그룹의 샤브샤브 전문점. 체크.


이태원에 집결한 세계 음식·문화 http://goo.gl/npEumk  이태원 지구촌 축제. 오늘까지.


'길거리 식품’ 잊어주세요...어묵시장 프리미엄 바람 http://goo.gl/jqheUw  반찬용-->술안주용


식생활 교육용 앱 ‘푸드아바타’ 초등 교과서 실린다 http://goo.gl/SBJvY7  이런게 효과가 있을까?..


오설록, 티하우스 가로수길점 오픈 http://goo.gl/nyW43Q  매장 구성 어떨지 궁금.


신세계, CJ·이랜드 이어 한식브랜드 올반 론칭 http://goo.gl/CdaWBd  이렇게 가열되면, 패밀리레스토랑처럼 시즌메뉴나, 킬러메뉴가 중요해질텐데, 왜곡도 있겠지만 한식이 주목 받는데는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듯.


식음료, 외국어 범람 속 ‘한글 마케팅’ 눈길 http://goo.gl/P9NJ9g  오래전부터 도입이 되었을법도 한데, 요즘들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 왜일까?


CJ푸드빌, 인사동에 '비비고 계절밥상' 선봬  http://bit.ly/1pZBLLO 


이랜드, 홍대에 뷔페형 외식복합공간 선보여 http://goo.gl/hIKIw6 외곽에서 본격적으로 홍대부터 들어오기 시작하는구나.


코카콜라, '과피 재활용 소재 패키지' 특허 신청 http://goo.gl/IdQrTN 


현대카드, 레스토랑 위크 이벤트 '고메위크 15' 개최 http://bit.ly/1CNNo1i 


커피 vs 베이커리 `아침밥 전쟁` http://goo.gl/4ptsKE 


요우커가 좋아하는 ‘먹거리’ 베스트는 무엇? http://goo.gl/8Cqfjb  롯데마트 서울역 점 김코너에 가면, 단박에 알 수 있다.


하반기 창업 트렌드는…‘소규모 · 소자본 · 웰빙먹거리’ http://goo.gl/2ZtUiN  소규모, 소자본에 위험은 커지고 웰빙먹거리는 글쎄...


백화점 '요우커' 마케팅에 총력…판다 퍼레이드부터 맞춤 세일까지 http://goo.gl/2RbZwx  


TGI, 본사 운영 매장 다 판다 http://bit.ly/1px9tIo  "우리는 체인 가맹 본부인지, 레스토랑 운영업자인지 결정해야 했다" 뭔가 철학이 없는 듯한 최고 경영자의 스피치.


감성을 마신다…식음료 ‘디자인 컵’ 마케팅 활발 http://goo.gl/EnSxeG  느낌을 나누는 방법은 다양하다. 아름답고.


코카콜라의 마케팅 “매직” 통했다 http://goo.gl/PgNYfw  이름을 불러준다는 건, 사소하지만 결코 사소하지않은 행동.




생각더하기

크라운 제과의 사과문 http://goo.gl/cVdF17  나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 것인가...하나. 잘못 인정, 둘. 원인 명확하게. 셋. 조치 구체적으로 시급하게. 하나도 둘도 셋도 솔직하면 위험한건가?


'한글' 소중하다는 카페베네, '독도'는 '다케시마'? http://goo.gl/JxIVQD  해외 사이트 내 독도 병기 문제. 이런 문제가 있을수도 있구나...


푸드트럭, 우려가 현실로 http://goo.gl/aGpTMh  보여주기식 규제개혁의 현실.


[박찬일 셰프의 맛있는 미학]소금이 뭔 죄야 http://goo.gl/WR09TK  소금은 죄가 없다.


‘외국어 구사별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 우대조건 http://goo.gl/WWq19t 


'잇단 헛발질' 대기업 외식업 굴욕사 http://goo.gl/lM0zwe  업에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기사. 믿을 수 있는 매체일지는 모르겠으나.. 기사는 충실.


요즘 북한 최고 인기 음식은 바로 이것 http://goo.gl/UYn5D9  인공조미료 맛이 없고, 담백한 북한 음식. 먹고싶다...


하루평균 소금섭취 3g 이하면 위암 걱정 덜수 있어 http://goo.gl/Llno8B  확실히 줄이면 몸에 좋음. 직접 해보면 암.


'품절이십니다'…유통가 '무분별한 존칭' 자정나서 http://goo.gl/ti8YbQ  과도한 존칭은 나도 되돌아 볼 문제. 서비스에 참고.


농업벤처, 들어보셨습니까 http://goo.gl/V75524  '닭답게 사는 닭'을 생산되는 어린이전용 달걀 브랜드 스트롱에그 이야기.


가평 천계닭갈비. 닭갈비와 볶음밥을 이렇게 정성스럽게 볶아준 집은 처음. 사소한것도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에서 한 수 아니 열 수 배웠다. 가평가면 다시 가 볼 생각. 강추에 강추!


뉴스를 신념을 따라 읽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질문한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살아갈지. 그래야 내 새벽이 빛날 것이다.


'고객 맛' 본 식당, '그 맛' 보고싶은 고객도 '윈윈' http://shar.es/1mHYQK   메인메뉴를 3코스로 정식으로 구성한 뉴욕레스토랑위크


[세상 읽기] 로컬푸드와 지역의 행정 http://goo.gl/LScQeg  로컬푸드 운동의 본질에 대한 기사


우리 매장 고객유치는 음악부터 제대로.. http://goo.gl/txNtFG  오래전부터 들었던 생각인데, 음악도 중요하다 진짜.


단맛 떨어진 외식 브랜드, '폐점' 쓴맛 http://goo.gl/cTYxmI  새삼 새로울 일도 아니지만, 쉽지 않구나...


농산물 직거래에도 전담 ‘큐레이터’ 있다? http://goo.gl/VMTwEm  농수산물 직거래에 대한 새로운 시도. 관심있게 지켜 볼 이웃농촌.


'무한리필' 아이스커피, 대체 왜 망한 거지? http://omn.kr/ae72  알바 체험기 기사.


롯데슈퍼, 득상 씨네 상추 믿고 삽니다 http://goo.gl/wykcuq  얼굴사진이 포함된 기획상품. 생각해보면 왜 이제 나왔을까 싶기도 함.


한식 29초 영화제. http://www.29sfilm.com  허. 이건 또 뭐지. 본질과 자꾸 멀어져가는 듯.


전세계 식습관을 변화시키는 '스낵' http://goo.gl/oTNDxt  스낵이 식사대용으로 변하고 있다... 그리 낯설일은 아닌 듯.


장어ㆍ고래 씨말리는 日 식문화 속사정은? http://goo.gl/nWlfV0 


모바일 결제 해법, `스타벅스`에게 물어봐! http://goo.gl/Q7wfZp  아내도 이걸 하던데, 확실히 스타벅스 모바일앱 활용은 제법 많은 듯.


[함께 가는 프랜차이즈]①갑질 하다간 함께 몰락 http://goo.gl/t6ZLgb  일단 가맹점을 줄이는 게 맞고, 준비안된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충분히 준비할 시간과 생각을 줘야 함.


'로컬 김밥' 기발함이 성공 무기 http://goo.gl/SKSpDp  굴비 김밥이라..

뉴욕한인예술학생들 '한식과 예술의 조화' 요리이벤트 http://goo.gl/Dgwx9J  일단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참고할 점이 많을 듯. 사이트 http://www.nykana.org




통섭연습

방송사 CMS를 고도화하라 http://goo.gl/aHCIWj  콘텐츠 유통을 위해 필수적인 CMS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글. 알고 준비해야 기회를 잡는다.


필름 확인 미우미우 사이트 http://goo.gl/Yxn5ku  이런 걸 뚝심있게 해오다니 흥미로운 브랜드. 전문성에 탁월함을 더하려면, 다른 산업과의 통섭, 유연한 변주가 필요할 듯. 새겨두자.


영화를 입는 패션 브랜드, 패션필름 급 부상시대 http://goo.gl/bDqDhT  미우미우의 패션필름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고객이 가진 생각을 짧은 단편을 통해 나눔. 이런걸 F&B브랜드에도 적용해보면 흥미로울 듯. 차별성도 가지면서.


가을 인테리어 키워드 '레드', 그리고 '플라워' http://bit.ly/1uTmL8T 


CMS 알아야 디지털 전환이 보인다 - http://go.shr.lc/1xqxBT4  via @Shareaholic


텔레그램, 바이버와는 다를까 http://goo.gl/L0BQ1p   벌써 많은 지인들이 이동중...어쩌나..


"농촌 문화가 뜬다!"…'황금거탑'부터 '모던 파마' 삼시세끼'까지 http://goo.gl/bjN7i4  소개된 프로그램 중 챙겨볼만한 프로그램이 제법. 알찬 기사.


당장 훔치고 싶은 사무실 인테리어 25 http://huff.to/1sriOYy  공간의 의식(ritual)화는 분명 의미가 있다.


전남·충남·경남, 지금 남쪽 동네는…죄다 '이순신 마케팅' http://goo.gl/Qo35Ki  시도는 좋으나, 하드웨어에만 돈이 낭비될 듯.


KBL 마케팅 이야기, 서울 삼성의 ‘지역 밀착 마케팅’ http://goo.gl/N4I0ed  다각도로 살펴본 구단 마케팅. 흥미로운 기사.


goo.gl/80rNA2  카톡의 사과 하나. 큰 사과라도 카톡스타일은 유지한다. 사과라고 굳이 주눅들고 심각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건, 잘못에 대한 솔직한 인정, 반성이니까. 굳이 평가하자면, 뻔한 사과 같지 않아 읽게된다.그건 좋다. 둘.근데 중요한건 본질이다.정부로 인한 한계, 시급한 개선책 도입이 아닌,보안에 대해 누구도 건들지 못하는 신념을 여지껏 세우지 못했다는 솔직한 인정과 반성, 다짐인데.그건 없다.그러니 변명 같다.


제주유나이티드, 장석수 대표 모델로 나서 http://goo.gl/5od33g  이런 새로운 시도들 좋다.




일상다반사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힘내라는 말보다 그저 공감해주기. 액션.


"임신 중 파스 붙이지 마세요…맥주도 금물" http://bit.ly/1uToon9  체크


Adobe Digital Marketing Forum 2014 http://p.ost.im/2UQbJJ  10.23(목) 세종대 컨벤션홀


400회 맞은 ‘무한도전’…“이런 날이 올 줄은 상상 못해” http://goo.gl/WHKwJ21  그들은 상상하지 않았고, 행동했다. 리스펙트.


북서울미술관 개관 1주년 기념 세 번째 전시] 12간지 레이스: Art-born animals http://goo.gl/nNBHBF  10.7부터


커쇼 또 7회 역전허용…다저스 챔피언십 진출 실패 http://goo.gl/cqErbi  그 완벽해보이던 커쇼도 흔들리고 또 던진다. 좌절은 하지 않겠지. 아 다저스ㅠ


놀랍도록 간단한 생활속 DIY 사무용품 http://huff.to/1jJVTQH  기발함~




식신늬우스_2014년 10월 첫째주

Posted by jinoaction
2014. 10. 6. 06:15 외식 브랜딩/저잣거리늬우스

업계소식


정주아 대표 "미얀마에 `햄버거 한류` 불 지핀다" http://goo.gl/05EVHM  이런분도 있구나. "한국은 바다이며, 미얀마는 호수입니다. 호수의 물고기는 바다를 상상할 수 없지만, 바다의 물고기는 호수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사찰음식은 食 아닌 藥… 몸과 마음 다스리는 수행食이죠” http://goo.gl/4qcF5I  사찰음식 늘 관심인데, 가봐야 겠다.


아모제푸드, 식자재 전문 브랜드 ‘아모제팜’ BI 리뉴얼  http://bit.ly/1usVw6f 


식당 포스로 신선 농산물 구매…"농산물 유통 고속도로 열렸다"   http://bit.ly/1rOA35k 


스타벅스커피, 서울숲공원서 나무 명찰 달기 봉사 활동 펼쳐 http://goo.gl/49u69R  콜 마이 네임 서비스라.


스타벅스, 지분 인수해 일본서 100% 자회사 운영 http://goo.gl/oa7LRH  차 시장 확대 모색 중.


슈퍼푸드 3가지, 치아시드-늙은 호박-크랜베리 '물과 함께 먹으면 효과 만점' http:// http://goo.gl/y4F6EN 슈퍼푸드 같은 키워드는 누가 조작하는 걸까?


:北, 요리법 6천여가지 집대성…'조선요리전집' 발간 http://bit.ly/1uETJuV 


남대문 시장 600주년, 이벤트 줄줄이 풍성…남대문 시장 600주년, 다채로운 행사 "다함께 즐겨요" http://goo.gl/0iMDNt  남대문 시장은 첫 데이트의 추억이 있는 곳. 600년이라니 축하.


직장인의 아침을 점령하라…패스트푸드 전쟁 http://goo.gl/1mvVyF  아침식사 시장 성장. 균형을 생각한 메뉴가 나오면 좋을텐데..




생각거리


근래 봤던 행사 중 가장 활기찬. 2014 봉녕사 세계사찰음식 대향연. www.templefood2014.co.kr 


[핀테크 국내 사례②] 스타벅스, 국내 매출 40% 앱 카드가 좌지우지  http://goo.gl/DPD7GG


열에 일곱 망한다는 '먹는 장사' 성공하려면… http://bit.ly/1rttnL1  


참 맛있는 건강…샐러드바 별곡 http://goo.gl/pJ6Sqt  기사가 다른 매체에 비해 짜임새 있는 듯.


``자리만 바꿔도 날씬해진다``… 음식점 `S라인 명당` 대해부 http://goo.gl/vzlUbP  음식 섭취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흥미롭군.


[침몰하는 자영업 탈출구를 찾아라] 7명 뭉쳤더니…떡볶이 하루 매출 5000만원 http://goo.gl/DdEZUH  이런 접근 좋다.


오설록, ‘티어클락(Tea O’clock)’ http://goo.gl/4jJIZ7  센스있는 선물이 될 수 있을 듯.볼 때 마다 드는 생각.


[왜냐면] ‘요리’ 말고 ‘음식’을 http://goo.gl/zbl2fW   '요리' 언어 정화에 대한 시각


럭셔리 가방보다 멋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푸드 메스티지’ http://goo.gl/5y7NLp  미각을 통한 사치라... 맞는 표현일지.


광주 맛집' 찾는 파워 블로거들 http://goo.gl/3mHO6J  맛집 기준 중 하나. 음악이 안나오는 곳. 흠...


[리얼푸드-월드푸드&마켓] ‘건강한 패스트푸드+α’…난 패스토랑서 즐긴다 http://goo.gl/fvABkU  사실 오래전부터 나왔던 얘기인데, 특별히 눈에 띄는 브랜드는 없는 듯. 한계가 있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소셜 마케팅 온·오프라인 연계 사례 http://goo.gl/HE0qfr


패션 입은 푸드, 푸드 입은 패션 http://goo.gl/UDQtiK




참고거리


이번 프랜차이즈박람회에서 봤던 스탬프백. 차별성이나 활용성이 얼마 오래 갈지는 모르겠으나, 작은 재미를 줄 수 있을 듯. http://xn--3h3bz1jnon13d.com/스탬프백.com 


독특하고 예쁜 그릇, 레스토랑 인테리어 효과 '톡톡' http://goo.gl/igFWrG  남대문 수도상가 체크.


[여론조사] 선호하는 커피전문점ㆍ맥주 브랜드는 http://bit.ly/1rxQPWz 


좋은 사람, 맛있는 술, 즐거운 인생! http://goo.gl/aHCtAS  흥미로운 대화, 시도 / 대동여주도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drinksool 


‘팬톤 맥주’ 맥주 캔 색깔을 보고 맛을 판단하다 http://goo.gl/KHwDrO 


전세계 수입상위 셰프 톱10 http://www.http://goo.gl/V2hWbH


[NW포토]김희애 “‘SK-II 아이케어’로 눈 밑을 쫀쫀하게~” http://goo.gl/nT1kdk  꼭 이렇게까지 들고 찍어야 했나 싶은데. 웃긴 컨셉도 지배하는 차분한 건강미. 맞는 모델은 역시 중요.


타코벨을 사랑한 맥도날드! 타코벨(Taco Bell)의 아침 메뉴 TV광고 [한글자막] http://goo.gl/8Ba9ih 


스타일 큐레이션 사이트 http://bybox.co.kr 괜찮은 아이템이 제법. 이런 시도를 외식 쪽에 적용해보는 건 어떨까?



기타


'선의만 믿고 게을러지면 선의도 부서집니다'-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http://goo.gl/oECske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두어라” http://goo.gl/euADaz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의 일갈. 큰 어른.






모기와의 전쟁

Posted by jinoaction
2014. 10. 1. 22:34 생활의 발견/지혜와의 대화

모기와의 전쟁 중이다. 모기향 피우고 들어오지 못하게 대문도 닫는 것도 서두를 정도인데, 끊임없이 들어온다. 하루에 6~7마리는 내 손바닥에서 운명을 달리한다. 모기에게 연민이 느껴질 정도다. 어떤 때는 두렵기까지 하다. 언젠가 모기 떼들의 원혼이 한꺼번에 나를 위협할지. 


문제는 꼭 자는 새벽 시간에 활동을 시작해 잠을 깨운다는 점이다. 그 작은 윙윙소리가 잠을 깨운다. 또 하나의 문제는 그게 나에게는 안들리고, 꼭 아내에게만 들린다는 점이다. 모기 소리가 귓가를 맴돌기 시작하면, 아내는 일단 불을 켜고 잡을 태세를 한다. 정확히 말하면 아내는 모기를 찾고, 잡는 건 내 몫이다.  새벽에 4번이상 누웠다 일어났다를 반복할 때도 있다. 벽에 붙어있는 건 물론이고 날아다니는 걸 잡는 것도 능숙해졌다. 동체시력도 향상된 듯 하다. 모기잡기 레벨업 중이다. 그야말로 전쟁이다.


한번은 화를 냈다. 너무 민감하게 그러는거 아니냐고. 그 소리 때문에 잘 수가 없다면, 귀마개를 사주겠다고. 푹자고 일어나는 것이 더 중요한 일 아니겠냐고. 모기들도 먹고 살아야 되지 않겠냐고. 아내 왈, 그건 상황을 피하는 것일 뿐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란다. 무조건 모기 죽는 걸 봐야지 잠이 온단다.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그렇게 오래 연예를 했건만, 내가 몰랐던 아내의 모습은 참으로 다양하다. 때로는 당황스럽지만,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다. 그래도 다행인 건, 우리 둘다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건 오랜 연예를 통해 익숙해진 습관같은거다. 몰랐던 서로의 모습은, 대화 속에선 그닥 문제 될게 없다. 앞으로도 그럴테지.


결론적으로 나는 다시 전사가 되었다. 본질을 해결하는 것이 맞다. 아내는 내 손에서 전사한 모기를 보면, 환호성을 지른다. 내가 최고란다. 하루에 한번씩 최고란 소리를 듣는게, 사실 묘한 쾌감이 있다. 오늘도 5마리는 잡은 것 같다. 그저 모기들이 날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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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돼지껍데기볶음

Posted by jinoaction
2014. 9. 23. 06:38 음식문화 칼럼/지노레시피

반찬사러 아내와 진로마트를 여느 때처럼 거닐다 발견한 돼지껍데기. 딱봐도 제법 두껍고 꽤 많겠다 싶은데 가격은 2,000원 밖에 안된다.'할 수 있겠지?' 하는 잠깐의 고민 끝에 들었다. 친구와 술한잔 할 때면 늘 마무리였던 돼지껍데기의 쫀득함. 그걸 집에서도 맛볼 수 있겠구나. 


요리 시작!


1. 일단 돼지껍데기를 물에 깨끗이 씻어준다. 밀가루를 넣어서 씻으라던데, 늘 그랬듯 집에 있는 베이킹소다와 함께 뻑뻑 문질러주고 투하. 


2. 다진마늘 10개정도, 썰어놓은 파 한 움큼, 청양고추 썰어서 1개, 양파 큰거 썰어서 1개, 된장 조금 넣고 30분 정도 끓였다. 

  - 레시피에는 생강(조금)과 대파(2~3대), 통후추가 있었는데, 집에 없어서 못 넣었다. 아마도 이걸 넣었으면 돼지고기 냄새 확실히 더 빠졌을 듯.

  - 요리할 때면 왠지 다지고 썰어넣어야 향이 더 우러날 것 같아, 습관적으로 그렇게 한다. 레시피에선 통마늘, 통양파를 넣는다고 했는데, 차이가 뭘까?


아직까지 비주얼이 썩 좋진 않다.





3. 끓인 껍데기는 바로 찬물 샤워한다. 더 쫀득해지도록.


4. 껍데기 뒷면의 기름이 뭉쳐있는 곳은 가위로 제거한다. 아내는 기름을 싫어한다. 

  - 남은 껍데기는 비닐백에 싸서 냉동 보관한다.(양념 넣고 끊였으니 가급적 냉동) 

  - 먹을만큼 잘라 소분하면 나중에 꺼내먹기 좋을 듯하다.  





5. 다음은 돼지껍데기의 백미 양념장. 참고한 레시피대로 고추장 2.5큰술, 고춧가루 1.5큰술, 간장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참기름 조금, 다진 마늘 2개.(1큰술=15ml=1테이블스푼)

  - 소심해서 남은 설탕도 조금 넣었다. 다음번엔, 설탕은 가급적 쓰지 말아야지.

  - 매실액을 넣는 분도 있던데, 올리고당보다 깔끔한 맛일 듯. 뭔가 찐득한 느낌을 원한다면 왠지 올리고당.


6. 양파도 먹고픈만큼 썰어 넣고 비빈다. 깻잎만 있었다면 금상첨화였겠다. 향긋한 스멜.





7.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볶는다.


8. 적당히 익었다고 생각될 쯤엔 양배추 투하. 양배추는 금방 타고 오래 볶음 씹는맛이 약해지니, 천천히.

  - 맘 같아선 겉이 약간 딱딱해질까지 익히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된다. 후라이팬이어서 그런가.





9. 다 볶았으면 반찬과 함께 플레이팅(플레이팅이라 하기엔... 쩝)




아내의 한줄평: 100점. 또 먹고 싶다. 자주 해먹자.

  - 참고로 아내는 생애 첫 돼지껍데기였음.

  - 솔직하고 객관적인 평이 내 요리를 발전시킨다고 5번 강조하고 나온 평임.


진호생각

  - 생강, 대파 넣었으면 더 깔끔했을 듯. 기본 양념에 많이 쓰이는 것들은 구비해두자.(청주, 굴소스 등)

  - 미리 한번 삶아서 그런가. 쫀득함보다 흐물흐물한 식감이었다. 나중에 고깃집은 어떻게 하는지 물어봐야겠다. 

  - 양념없이 볶아서 소금참기름에 찍어 먹는 것도 도전!

[자기혁명] 변화, 오직 나만이 쓸 수 있는 혁명의 타이틀_구본형,「익숙한 것과의 결별」

Posted by jinoaction
2014. 9. 7. 22:49 생활의 발견/천연동 문화관

‘변하지 않는 진리는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 이란 말이 있다. 그만큼 변화는 시대의 화두이자 인류의 영원한 과제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어 왔고 그것이 개개인에게까지 강요되는 현실은 그다지 어색하지 않다. 그래서 변화는 우리 삶 그 자체이다. 변화를 통해 스스로를 일깨우거나 때로는 변하지 못함에 좌절하며, 우리는 자연스레 변화의 필요성을 느껴왔다. 출간된 지 10년도 더 된「익숙한 것과의 결별」(을유문화사, 2007)이 전혀 낯설지 않은 이유도 이 책이 오늘의 독자에게 절실한 변화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은 변화를 자신의 키워드로 삼아, 다양한 글쓰기와 강의를 통해 이를 전파하고 있다. 그는 약 20년간 한국IBM에서 근무하며 경영 혁신의 기획과 실무를 총괄했고 국제 평가관으로 국내외 여러 조직의 경영 혁신과 성과들을 컨설팅해온 변화관리 전문가이기도 하다. 20년을 다닌 직장을 단번에 그만둔 이유도 '변화'였으며, 새로운 인생의 나침반이 될 연구소의 비전과 이름도 '변화'였다. 그의 첫 저작인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변화의 신호탄이었고, 그는 새로운 인생의 2막을 열 수 있었다. 그의 표현대로 스스로를 고용해, 밥 벌어먹고 살 수 있는 가치와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책은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기에 앞서 우선 변화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내면의 변화를 저해하는 저항의 모습과 자신을 만나기 위한 의지의 순간을 생각의 흐름에 따라 조목조목 짚어간다. 변화에 대한 그의 주장과 의지는 단호하고 명료한 문장만큼이나 거침이 없다. 그의 글은 솔직한 자기 고백이자 희망을 향한 출사표이다. 인생 선배로서의 애정 어린 조언과 때때로 가열차게 몰아치는 호통은 자칫 추상적일 수 있는 내용을 담백하게 전달하며 독자의 변화를 재촉한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사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 첫 번째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이것은 욕망과 관계가 있고, 깊은 마음속에서 진정한 욕망을 건져낼 때 우리는 그것을 위해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두 번째 중요한 것은 이것을 위해 24시간을 어떻게 개편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욕망이 그저 꿈으로만 남아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일상 속에서 구체화되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P.310)


그는 밤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 새벽 4시경에 일어나 2시간씩 글을 쓰는 습관을 10년넘게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했고 자신을 위한 실천을 온전히 지속함으로써 완벽하게 변화했다. 간절한 희망을 보다 절실한 실천을 통해 구체화했고 욕망을 일상화한 것이다. 주어진 시간에 수동적으로 편입되어 성실하게 자신의 몫을 해내는 것만이 더 이상 미덕일 수 없는 시대다. 시대를 떠나 변화는 무엇보다 나의 삶이자 반성 그 자체이며, 우리가 살고 존재하는 이유다.


"어느 경우이든 겹쳐지지 않는 그림을 포개는 작업으로 시작해야 한다. 하루 두 시간 이상을 매일 쉬지 않고 자신의 욕망에 투자하라. 욕망과 재능에 이제 시간을 더하라. 시간은 곧 삶이고 삶을 욕망과 재능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것만큼 확실한 투자는 없다. 다른 사람의 욕망과 재능에 돈과 시간을 걸지 말아라 운이 좋으면 돈을 딸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을 잃을 확률이 더 높다. 더욱 비참한 것은 스스로의 욕망을 희생하고, 하늘이 준 재능을 버림으로써 삶을 낭비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인생을 팔았기 때문이다."(P.348)


자신의 삶에 대해 얼마나 뜨거운 열정과 진지한 실천을 쏟아 부었는지 자문해보자. 변화에 화두에 놓여있는 나에 대해 얼마나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를 되물어보자. ‘익숙한 것과의 결별’ 이라는 제목만큼이나 변화는 지금 결연하게 시작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그렇듯 쓰여진 문장을 그저 읽고만 마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작은 실천이라도 책이 준 감흥을 오롯이 일상에 새겨나갈 수 있을 때에 삶은 더 풍요로워진다. 내 안의 변화를 정말 간절히 열망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쓰여진 일상의 지침들이 변화의 동력을 제공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구체적인 실천 가이드를 얻고 싶은 독자라면 그의 다음 작품인<낯선 곳에서의 아침>,<구본형의 필살기> 등을 읽어보면 좋다. 특히 전면적인 일상의 변화를 꿈꾸는 직장인들이라면 자기경영의 구체적인 실천론을 담은 그의 저작들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다양한 자기경영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www.bhgoo.com)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내는 영어공부 중

Posted by jinoaction
2014. 8. 23. 16:12 생활의 발견/지혜와의 대화

상수역 근처에 자주가는 카페가 생겼다. GRUNGE. 두번째인데 느낌이 좋다. 미완의 천정과 돌벽을 그대로 노출한 컨셉의 이곳은 첫 방문 때부터 왠지 잘 될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만석이다. 이 동네의 카페들은 프랜차이즈가 아니고서는 대부분 작고 아담한데, 적당히 넓은 공간이 제법 아늑하다. 형태와 높이가 다른 테이블과 의자는 자유분방하면서도 묘한 어울림을 만든다. 


아메리카노는 초등학교 실험실에서나 볼 수 있는 사다리꼴 비이커에 담겨 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마시면 더 진하고 깊은 맛이 난다. 비이커의 주둥이 부분이 약간 밖으로 휘어 나와 잡으면 꽤나 기분좋은 그립감이 느껴진다. 다소 투박해보이지만 바닥과 약간 떨어져 있는 높이의 나무조각 받침도 뭔가 특별하다. 아내가 주문한 '플랫 화이트'는 여전히 정체를 모르겠다. 그치만, '플랫'이라는 단어가 주는 평온함이 오늘 토요일 오후의 햇살과 닮아 그저 좋다. 컵을 들어 살짝 맛보니, 라떼보다 약간 단 정도. 역시 모르는게 좋을 때도 있다.


아내는 영어공부 중이다. 정확히는 영단어 공부인데, 책에 있는 단어를 이어폰으로 하나씩 챙겨 들으며, 따라 읽는거다. 이런류의 반복 학습은 때때로 정신을 멍하게 할만큼 지루한데, 아내는 잘 참아내고 있다. 허리에 손을 얹고 꼿꼿이 세운 몸이 그것을 증명한다. 애쓰는 모습이 귀엽다. 아내가 입은 체크셔츠의 보라색 스트라이프와 보라색 책표지가 묘하게 겹친다. 그 묘한 어울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늘 영어가 자신과 멀다 생각한다. 하지만 그 걱정이 또 책을 들게 한다. 약간의 걱정과 아쉬움이 기분좋은 긴장을 만드는 법이다. 그 긴장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게 한다.


오늘 아침 새롭게 시작한 슈퍼스타 K6를 보는데, 기억에 남는 문장. 

"시간은 꿈을 저버리지 않는다. 꿈도 시간을 배신해서는 안된다.-은하철도 999중' 

영어를 유창하게 지르고픈 아내의 꿈은 저 귀여운 인내의 시간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늘 그 꿈을 응원할 것이고. 


+ 아내에게 글을 보여줬더니, '플랫 화이트'에서 맘이 변해, '마끼아또'를 시켰단다. 속았다. 그렇지만 내 혀는 역시 믿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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